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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십니까? 영어 원서는 거뜬히 읽으시나요? 그러시면 이 글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매해 영어가 목표이신 분, 원서를 읽고 싶은 데 어려운 단어가 많아 포기가 빠르신 분은 환영합니다.
외국어를 완벽하게 해석하고 통역하는 기기가 나오면 영어를 배운다는 데 의미가 없지만 아직은 그만한 능력을 가진 제품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영어가 필수는 아니지만 해외여행에서는 최소 기본적인 영어가 필요하며 요즘 자료를 검색을 하려면 외국 사이트에서 찾는 경우가 있는 데 아는 단어가 많지 않으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매해 영어공부를 목표로 하지만 문장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 포기가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읽을 때마다 사전을 찾는 것도 귀찮고 제목이 같은 원서를 단계별로 다 사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드는데요. 한 권안에 영어원서가 단계별로 이루어진 책을 알게 되어 구입해 보았습니다.
바로 이야기연구소에서 발간한 I CAN READ The little price(어린왕자) 입니다.
이 원서는 36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 왕자 내용을 5단계로 단계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크기는 B5 정도여서 들고 다니기에도 편합니다.
레벨 1은 어린 왕자 핵심 내용을 가장 쉬운 어휘와 문장으로 제작되었고, 레벨 2는 동사 변화를, 레벨 3은 원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 추가, 레벨 4는 단어만 바뀌고 레벨 5는 원문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단계별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막힐 수 있는데요. 이 책에는 단어장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냥 암기식 단어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어장에는 챕터별로 구성된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맨 왼쪽 칸이 1단계, 두 번째 칸이 2단계, 세 번째 칸은 3,4단계, 네 번째 칸은 5단계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는 simple, relax, stop, oil, sorry 등 우리가 알기 쉬운 단어들만 있습니다. 2,3단계 단어는 원문의 단어를 유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4단계 단어는 어린 왕자 원문에 나오는 단어로 되어있습니다.
1단계는 원문의 내용을 요약하고 가장 쉬운 단어와 원문을 가장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문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단계의 문장은 현재형으로 이루어져 중학생 정도이면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쉬운 단어가 많이 들어 있어 모르는 단어는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단어장의 힘을 거의 빌리지 않고 술술 읽힙니다. 또한 소리 내어 읽으니 자신감이 더 상승되는 느낌입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문장 구조에서 동사 시제만 5단계 원문과 같습니다. 1단계에서는 I see a big snake in a book을 2단계에서는 I saw a big snake in a book으로 동사만 현재에서 과거형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단계를 한 번 읽은 후 2단계를 읽어도 동사만 바뀐 상태라 어려움이 없습니다.
3단계는 2단계보다 확실히 내용이 늘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을 때도 3단계로 넘어가니 문장이 길어진 느낌이 들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그만 읽을까?라는 생각도 한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것은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1,2단계의 내용이 계속 들어가니 부담이 덜했습니다.
4단계는 원문의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와 구문을 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갈수록 내용이 어려운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 모르는 단어도 많아지고 있는 단계라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레벨 1,2,3을 단계별로 읽다 보니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단어를 잘 몰라도 이해하는 데는 조금 편했습니다.
5단계는 어린 왕자 원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어장은 필수입니다. 지금은 완벽하게 읽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훑어보는 식으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완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책은 유튜브 검색창에서 '나도 읽는다 I Can Read'로 찾으면 오디오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차에서 운전할 때 틀어놓고 들으면 제일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원서를 사다 놓고 단어가 너무 어려워 몇 장 읽고 책장에 고이 모셔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수준별로 나눠져 있고 그 단계가 체계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원서를 완독 하는 데는 덜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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